• Total : 2360720
  • Today : 494
  • Yesterday : 1092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9.03.25 23:08

물님 조회 수:2926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 병 창

거품 세상이었구나

길게 길게 혀를 빼물며

서해의 일몰을 몰고 오는 파도의

거품이었구나.

지금을 망설이다가

이별을 두려워하다가

과거와 미래를 떠돌 던 꿈이었구나.

보이는가

어차피 가야할 바다

그 바다를 향하는 검은 강물들이.

수많은 징검돌이 보인다.

때로는 미끌어지고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들은 지금

깊은 계곡 속으로 가라앉아

오랜 전설처럼 빛나고 있다.

검은 선들이 다시 보인다.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거품의 세상을 지나서

어디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3423
312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3402
311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3399
310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3391
309 유혹 [3] 하늘꽃 2008.04.23 3376
308 꽃자리 물님 2013.02.14 3372
307 꽃눈 물님 2022.03.24 3352
306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3348
305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3343
304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3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