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에
2009.05.02 20:06
초파일에
- 歸信寺에서 -
초파일 봉축 연등이 늘어선
절 마당에 앉아 있노라니
뺨을 감미롭게 스쳐가는 바람이
고맙다.
이 바람 하나만으로도
이 자리에 오기를 잘했지.
지나간 겨울 찬바람의 기억을 털어버리고
새순을 내고 있는 장독대 옆 감나무
저기 돌담이며 곱게 핀 자목련
몸을 입고 세상에 나온 모든 것들이
오월을 꼼지락거리고 있다.
저마다 자기 자리에 있어줌으로
고마운 세상
바라볼수록 보기에 좋구나
허공을 간질이는 바람도
허공을 비워내는 내 마음도
그저 좋구나.
2009.5.2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나비 / 류 시화 [1] | sahaja | 2008.06.16 | 2788 |
302 | 불 [5] | 하늘꽃 | 2008.11.17 | 2792 |
301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2792 |
300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2796 |
299 |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 하늘꽃 | 2008.08.26 | 2797 |
298 | 시론 | 물님 | 2009.04.16 | 2797 |
297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2798 |
296 | 매미 -이병창 [1] | 하늘꽃 | 2007.08.29 | 2799 |
295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2799 |
294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2802 |
시냇물 ,강.바다지나 하늘로 날른시
소통잘된시를 여기서 만나니 그저 나도 좋다 .
할렐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