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156
  • Today : 937
  • Yesterday : 1297


나는 천개의 바람

2010.01.24 19:48

물님 조회 수:4701

나는 천 개의 바람

-어느 인디언의 시-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풀도 깎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그곳에 잠들어 있지 않아요


나는 불어대는 천 개의 바람입니다

나는 흰 눈 위의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입니다


나는 익은 곡식 위를 내려 쪼이는

태양 빛입니다


나는 당신께서 고요한 아침에 깨어나실 때에

내리는 점잖은 가을비입니다


나는 원을 돌며 나는

새들을 받쳐주는 날샌 하늘 자락입니다


나는 무덤 앞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빛입니다.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죽지 않았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4185
302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4186
301 사랑 요새 2010.12.11 4193
300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193
299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4193
298 음악 [1] 요새 2010.03.19 4194
297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194
296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4195
295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4196
294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4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