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3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1484 |
| 122 | 전라도길 | 구인회 | 2010.01.26 | 1484 |
| 121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1482 |
| 120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1482 |
| 119 | 고독에게 1 | 요새 | 2010.03.21 | 1482 |
| 118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1482 |
| 117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구인회 | 2010.01.30 | 1482 |
| 116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이중묵 | 2009.01.24 | 1482 |
| 115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하늘꽃 | 2010.03.06 | 1481 |
| 114 | 사철가 [1] | 물님 | 2009.03.16 | 1481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