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3 | 바다 [3] | 이상호 | 2008.09.08 | 2430 |
122 | 떼이야르드 샤르뎅 [2] | 운영자 | 2008.09.04 | 2559 |
121 | 아침에 쓰는 일기 3. [8] | 하늘꽃 | 2008.09.01 | 3265 |
120 |
사하자입니다~!
[3] ![]() | sahaja | 2008.08.27 | 3229 |
119 |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 하늘꽃 | 2008.08.26 | 2428 |
118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2483 |
117 | 산새 [5] | 운영자 | 2008.08.19 | 3276 |
116 | 희망 [8] | 하늘꽃 | 2008.08.19 | 2735 |
115 |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 하늘꽃 | 2008.08.15 | 2422 |
114 | 편지 [5] | 하늘꽃 | 2008.08.13 | 2734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