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29
  • Today : 907
  • Yesterday : 927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2647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96
262 희망가 물님 2013.01.08 2496
261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498
260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498
259 배달 [1] 물님 2009.03.12 2500
258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501
257 시론 물님 2009.04.16 2502
256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502
255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504
254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