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13
  • Today : 891
  • Yesterday : 927


'손짓사랑' 창간시

2009.02.03 21:20

도도 조회 수:2329

카자흐스탄 활산 이민교 선교사님이 축시를 부탁했습니다.

물님은 지난 밤에 영혼을 다하여

손짓으로 말하는 이들을 위해 시를 보냈습니다.

'손짓사랑'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대들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이 병 창(시인, 진달래교회목사)

 

사랑하는 이들은 입을 맞출 때

눈을 감지요.

눈을 감으면 또 다른

감각의 문이 열리고

하나의 길이 끝이 날 때

새로운 길이 시작된다는 것을

연인들은 보여줍니다.

 

선한 자나 악한 자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는 하늘은

하나의 문이 닫힌 사람들에게

또 다른 문을 열어 주시지요.

육신의 장애를 입은

그대들의 길은

다른 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의 문은 닫혀 있다 해도

이미 그대들의 문은

또 다른 빛깔의 하늘을 향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먹구름 위에는

늘 환히 비추는 햇살이 있지요.

그대들은

두려움의 먹구름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사랑의 햇살을 품에 안은 사람들

영원한 사랑을 손짓하는 사람들입니다.

예비하신 문을 열어

서로 손 잡고

지금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2493
262 희망가 물님 2013.01.08 2495
261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496
260 배달 [1] 물님 2009.03.12 2496
259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498
258 시론 물님 2009.04.16 2499
257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500
256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501
255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504
254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