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게 1
2008.04.20 22:09
예수에게 1
물
물이 왜 물 소리를 이루는 줄을
바람이 왜 바람의 소리로
울려 오는 줄을
내가 왜 한 잔의 거룩한
포도주로
살아있는 떡이어야 하는 줄을
알게 해 준 사람
나는 그대의 옆구리를 만진다
이 만지고 만지는 내
눈물겨운 생활의 손끝에서
그대는
물처럼
피처럼
나를 적시고 있다.
- 이병창 제1시집<나의 하느님이 물에 젖고 있다>에서 -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3 | 길을 잃으면 | 물님 | 2019.09.30 | 3896 |
342 | 고독에게 2 | 요새 | 2010.03.21 | 3907 |
341 |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 구인회 | 2010.09.11 | 3908 |
340 | 깨끗한 말 | 물님 | 2019.09.11 | 3911 |
339 |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 구인회 | 2009.06.13 | 3913 |
338 | 슘 | 도도 | 2019.12.19 | 3921 |
337 | 세월이 가면 | 물님 | 2015.02.20 | 3927 |
336 | 평화의 춤 [1] | 물님 | 2009.05.18 | 3927 |
335 | 이홍섭, 「한계령」 | 물님 | 2012.06.21 | 3962 |
334 |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 세상 | 2013.10.25 | 3963 |
존재를 묻는 간절함없이는
그 분의 피로.. 눈물로 적셔진 이 자리..
온전히 그 분 속에서 함께일 수 없겠습니다.
이 아침..
숨어 홀로 계신 내 안의 그 분께 예배합니다..
.. 至心歸命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