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586
  • Today : 664
  • Yesterday : 1151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4456
162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4457
161 희망 [8] 하늘꽃 2008.08.19 4458
16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4459
159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4462
158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4469
157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4470
156 확신 [2] 이상호 2008.08.03 4472
155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4473
154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4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