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451
  • Today : 957
  • Yesterday : 1268


상사화

2010.03.15 18:20

요새 조회 수:1388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지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 신뢰 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1] file 도도 2020.11.23 1375
362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1382
361 가을 몸 물님 2017.11.02 1385
» 상사화 요새 2010.03.15 1388
359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1395
358 南으로 창을 내겠소 file 구인회 2010.03.11 1399
357 조문(弔問) 물님 2016.11.24 1403
356 요새 2010.03.15 1404
355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1408
354 요새 2010.07.20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