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018
  • Today : 1096
  • Yesterday : 1151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4703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4147
92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4146
91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4145
90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4136
89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4134
88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4131
87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4126
86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4126
85 [5] 하늘꽃 2008.11.17 4124
84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4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