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860
  • Today : 938
  • Yesterday : 115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467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4494
152 확신 [2] 이상호 2008.08.03 4497
151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4499
150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4499
149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4507
148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4507
147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4514
146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4516
145 10월 [1] 물님 2009.10.12 4520
144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