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3 | 행복 | 요새 | 2010.07.20 | 1390 |
332 | 물.1 [3] | 요새 | 2010.07.22 | 1394 |
331 |
보리피리
[1] ![]() | 구인회 | 2010.01.25 | 1395 |
330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1395 |
329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1395 |
328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 물님 | 2022.01.08 | 1396 |
327 |
구름 한 점
![]() | 구인회 | 2010.02.02 | 1397 |
326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1398 |
325 | 길 [2] | 요새 | 2010.09.09 | 1400 |
324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 구인회 | 2010.01.30 | 1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