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524
  • Today : 1249
  • Yesterday : 1501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693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찬양 [6] 하늘꽃 2008.09.25 1725
202 고독에게 2 요새 2010.03.21 1720
201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1716
200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1716
199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1716
198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1710
197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710
196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709
195 확신 [2] 이상호 2008.08.03 1709
194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