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3 | 고독에게 1 | 요새 | 2010.03.21 | 2617 |
252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2620 |
251 | 사랑 | 요새 | 2010.12.11 | 2622 |
250 | 불 [5] | 하늘꽃 | 2008.11.17 | 2623 |
249 | 킬리만자로의 표범 [2] | 물님 | 2011.07.03 | 2624 |
248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2629 |
247 |
바다는
![]() | 운영자 | 2007.09.09 | 2632 |
246 | 뻘 | 물님 | 2012.06.14 | 2632 |
245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2634 |
244 | 귀를 위하여 /물님 | 하늘꽃 | 2007.09.14 | 2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