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522
  • Today : 1247
  • Yesterday : 1501


초혼

2010.07.28 01:27

요새 조회 수:1640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686
222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686
221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687
220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688
219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688
218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692
217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693
216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1694
215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695
214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