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3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 이중묵 | 2009.01.24 | 1538 |
312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1538 |
311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1538 |
310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1540 |
309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1540 |
308 | 가을 저녁의 시 [1] | 물님 | 2010.11.18 | 1541 |
307 |
구름 한 점
![]() | 구인회 | 2010.02.02 | 1542 |
306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1542 |
305 | 거울 | 물님 | 2012.07.24 | 1542 |
304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1544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