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364
  • Today : 870
  • Yesterday : 1268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1506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1704
222 희망가 물님 2013.01.08 1701
221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1699
220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1698
219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1696
218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1688
217 깨끗한 말 물님 2019.09.11 1687
216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1681
215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1679
214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