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792
  • Today : 870
  • Yesterday : 1151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4475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4473
162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4474
»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4475
160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4481
159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4482
158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4488
15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4488
156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4489
155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4489
154 눈물 [1] 물님 2011.12.22 4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