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13
  • Today : 891
  • Yesterday : 927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2460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458
292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458
291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459
290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460
»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460
288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461
287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461
286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461
28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462
284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