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888
  • Today : 1117
  • Yesterday : 1043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09.07.03 21:04

물님 조회 수:4139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4534
272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4529
271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4526
270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4523
269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4519
268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4507
267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4505
266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4497
265 초혼 [1] 요새 2010.07.28 4492
264 10월 [1] 물님 2009.10.12 4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