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857
  • Today : 456
  • Yesterday : 1527


나도 목을 비튼다^^

2008.02.04 18:43

하늘꽃 조회 수:2994



나의 기억 들에게



        이 병창



가거라

떠나가거라

기억의골방마다 배어 있는

푸른 곰팡이 같은 슬픔

푸른것이 슬픔은 아니련만

내 유년의 기억들은 그래서 슬프다.



처음부터 내 가슴은

너희가 살 곳이 아니었다.

가라 해도

떠나라 해도 망설이는 너희들을

나는 목을 비틀어

내던져 버린다.

처음 만났었던 그곳으로

오늘 내가 떠나온 세상으로



이별도 지금뿐이다.

여기의 나

그곳의 너

오늘 너희들을 청산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1640
42 비밀 - 박노해 물님 2016.11.12 1634
41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님 2016.09.01 1634
40 가을 몸 물님 2017.11.02 1617
39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1587
38 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 물님 2018.05.09 1547
37 행복 - Hermann Hesse 물님 2019.12.07 1538
36 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물님 2020.05.08 1529
35 운명 - 도종환 물님 2017.05.21 1529
34 나무에 깃들여 물님 2016.09.29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