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535
  • Today : 807
  • Yesterday : 1345


상사화

2010.03.15 18:20

요새 조회 수:3677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지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 신뢰 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오영재 계관시인(북한) [1] file 구인회 2018.04.29 3826
362 행복 - 헤르만 헤세 물님 2021.01.18 3826
361 흰구름 물님 2017.10.24 3836
360 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물님 2020.05.08 3839
359 자기 삶의 연구자 물님 2018.06.06 3841
358 행복 - Hermann Hesse 물님 2019.12.07 3843
357 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 물님 2018.05.09 3849
356 생명의 노래 [1] 구인회 2010.01.27 3853
355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물님 2016.03.08 3853
354 세사르 바예호 물님 2017.11.02 3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