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360
  • Today : 977
  • Yesterday : 1060


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요새 조회 수:4463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4676
142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4678
141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4678
140 초혼 [1] 요새 2010.07.28 4679
139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4682
138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4692
137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4693
136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4696
135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4697
134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4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