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에
2009.05.02 20:06
초파일에
- 歸信寺에서 -
초파일 봉축 연등이 늘어선
절 마당에 앉아 있노라니
뺨을 감미롭게 스쳐가는 바람이
고맙다.
이 바람 하나만으로도
이 자리에 오기를 잘했지.
지나간 겨울 찬바람의 기억을 털어버리고
새순을 내고 있는 장독대 옆 감나무
저기 돌담이며 곱게 핀 자목련
몸을 입고 세상에 나온 모든 것들이
오월을 꼼지락거리고 있다.
저마다 자기 자리에 있어줌으로
고마운 세상
바라볼수록 보기에 좋구나
허공을 간질이는 바람도
허공을 비워내는 내 마음도
그저 좋구나.
2009.5.2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이중묵 | 2009.01.21 | 4620 |
142 | 시인의 말 [1] | 하늘꽃 | 2009.01.17 | 4752 |
141 | 톱과 낫 거두기 [3] | 이중묵 | 2009.01.17 | 5009 |
140 | 차안의 핸드폰 [3] | 하늘꽃 | 2009.01.13 | 4595 |
139 | 목적독백 [4] | 하늘꽃 | 2009.01.12 | 4508 |
138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4703 |
137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운영자 | 2008.12.28 | 4677 |
136 | 바다가 말하기를 [2] | 운영자 | 2008.12.06 | 4288 |
135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4725 |
134 | 선생님 [5] | 하늘꽃 | 2008.11.22 | 4412 |
시냇물 ,강.바다지나 하늘로 날른시
소통잘된시를 여기서 만나니 그저 나도 좋다 .
할렐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