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682
  • Today : 1203
  • Yesterday : 1189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2057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수운 최제우(崔濟愚)의 시 물님 2020.08.04 1027
382 물님 2020.09.05 1032
381 자작나무 file 물님 2020.10.24 1036
380 길을 잃으면 물님 2019.09.30 1048
379 헤르만 헤세 - 무상 물님 2021.03.18 1052
378 흰구름 물님 2017.10.24 1068
377 스승 물님 2018.05.17 1086
376 황토현에서 곰나루까지-정희성 시인 물님 2020.11.06 1109
375 꿈 - 헤르만 헷세 물님 2018.08.13 1120
374 자기 삶의 연구자 물님 2018.06.06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