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724
  • Today : 1245
  • Yesterday : 1189


사월에는

2008.04.15 00:02

운영자 조회 수:2796

사월에는
       - 사하자님께 -
            

꽃이 아닌 것들이 꽃이라 해도
이 봄에는 용서하자
당연한 일들을 착한 일이라고
좋은 일 했다고 목청을 높여도
허허  웃자.
가파른 산길
오를수록 숨이 차도
발 디딜 때마다 넓어지는 세상이 아니던가
한스러운 지난겨울을 진달래가
웃고 있다.
오리나무 어린 새순
구절초 이파리도  웃고 있다.
사월이 웃고 있다.
꽃도 아닌 것들이 꽃이라 주장해도
이 사월에는 그냥 웃자.
                08.4.14
                
                     - 물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3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따발총 2016.12.25 1299
352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1308
351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1314
350 요새 2010.07.20 1315
349 南으로 창을 내겠소 file 구인회 2010.03.11 1317
348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321
347 먼 바다 file 구인회 2010.01.31 1325
346 생명의 노래 [1] 구인회 2010.01.27 1327
345 `그날이 오면 ,,, 심 훈 file 구인회 2010.02.25 1328
344 별 헤는 밤 / 윤동주 file 구인회 2010.02.08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