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2008.05.15 22:57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장진성
그는 초췌했다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 글씨를 목에 건채
어린 딸 앞에 세운채
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팔리는 딸애와
팔려는 모성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보던 그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죽을병에 걸렸다고
고함치며 울음 터치며
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당신 딸이 아니라 모성애를 산다며
한군인이 백원을 쥐어주자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딸을 판 백원으로
밀가루빵 사 들고 어둥지둥 달려와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용서해라! 통곡하던 그 여인은
(오늘 우연히 마주한 이 시 앞에서
내눈이 내 입술이 파르르 떨립니다. )
-장진성
그는 초췌했다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 글씨를 목에 건채
어린 딸 앞에 세운채
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팔리는 딸애와
팔려는 모성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보던 그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죽을병에 걸렸다고
고함치며 울음 터치며
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당신 딸이 아니라 모성애를 산다며
한군인이 백원을 쥐어주자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딸을 판 백원으로
밀가루빵 사 들고 어둥지둥 달려와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용서해라! 통곡하던 그 여인은
(오늘 우연히 마주한 이 시 앞에서
내눈이 내 입술이 파르르 떨립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 | 신현락, 「고요의 입구」 | 물님 | 2013.01.08 | 3483 |
132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3483 |
131 |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 하늘꽃 | 2008.02.01 | 3480 |
130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3474 |
129 |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 하늘꽃 | 2008.02.06 | 3473 |
128 | 가지 않은 길 | 요새 | 2010.03.19 | 3472 |
127 |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 | 구인회 | 2010.02.04 | 3469 |
126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3468 |
125 | 꽃 한송이 [3] | 운영자 | 2008.11.09 | 3466 |
124 | 시바타도요의 시 | 물님 | 2017.01.27 | 3462 |
국가와 지도자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할 때
국민은 멍들어가고 병들어갑니다
체제와 이념을 떠나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의 책임이 절실한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