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923
  • Today : 728
  • Yesterday : 932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489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480
232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480
231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482
230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483
229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483
228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485
227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489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489
225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492
224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