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799
  • Today : 604
  • Yesterday : 932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2466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474
172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2474
17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474
170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473
169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472
168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471
167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471
166 희망가 물님 2013.01.08 2470
165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469
164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