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682
  • Today : 646
  • Yesterday : 952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3649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이별1 도도 2011.08.20 3831
292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821
291 담쟁이 물님 2014.05.13 3820
290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817
289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3817
288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817
287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816
286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3812
285 雨期 [1] 물님 2011.07.29 3810
284 동시 2편 물님 2012.03.02 3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