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180
  • Today : 1071
  • Yesterday : 1057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3913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4079
262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4078
261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4077
260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4075
259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4073
258 [1] 샤론(자하) 2012.03.12 4072
257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4070
256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4066
255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4059
254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4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