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3 | 그 꽃 [1] | 물님 | 2009.11.22 | 4477 |
122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4477 |
121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4487 |
120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4489 |
119 | 비상구 [2] | 하늘꽃 | 2008.05.12 | 4500 |
118 | 담쟁이 | 물님 | 2014.05.13 | 4506 |
117 | 남명 조식 | 물님 | 2022.07.28 | 4512 |
116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4518 |
115 | 이별1 | 도도 | 2011.08.20 | 4529 |
114 | 雨期 [1] | 물님 | 2011.07.29 | 4538 |
어디까지 흐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