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412
  • Today : 717
  • Yesterday : 1199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4042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4300
172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4302
171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4305
17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4314
169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4315
168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4315
167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4321
166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4323
165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4326
164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4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