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1409 |
102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1409 |
101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1408 |
100 | 연애시집 - 김용택 [2] | 물님 | 2010.10.29 | 1408 |
99 |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 요새 | 2010.06.19 | 1408 |
98 | 음악 [1] | 요새 | 2010.03.19 | 1408 |
97 | 사철가 [1] | 물님 | 2009.03.16 | 1408 |
96 | 전라도길 | 구인회 | 2010.01.26 | 1407 |
95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1406 |
94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1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