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42
  • Today : 920
  • Yesterday : 927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2496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2528
232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532
231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533
230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2534
229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534
228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2536
227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538
226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539
225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2539
224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