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352
  • Today : 1029
  • Yesterday : 1104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4156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4565
232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4564
231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4563
230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4562
229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4560
228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4560
227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4558
226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4555
225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4553
224 희망 [8] 하늘꽃 2008.08.19 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