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418
  • Today : 884
  • Yesterday : 1259


전화 -마종기 시인

2012.03.26 17:32

물님 조회 수:1609

 

전화

마종기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 종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많은 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해서
돌아오 문을 열때, 내가 이 구석에서 보낸 모든 전화
소리가 당신에게 쏟아져서 그 입술 근처나 가슴 근처를
비벼대고 은근히 소리의 눈으로 당신을 밤새 지켜볼 수 있도록.

다시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Rumi / Say I Am You 나는 너라고 말하라 [4] sahaja 2008.04.16 2722
342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2307
341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2324
340 Rumi Poem 1 루미의 시1 [2] sahaja 2008.04.17 3006
339 사월의 기도 [8] file 운영자 2008.04.20 4116
338 예수에게 1 [3] file 운영자 2008.04.20 2755
337 무술림전도시^^ 겁나게 길어요<하늘꽃> [2] 하늘꽃 2008.04.21 2709
336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2477
335 Rumi Poem 3 [3] file sahaja 2008.04.21 3037
334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2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