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273
  • Today : 779
  • Yesterday : 1268


신록

2012.05.07 22:52

물님 조회 수:1535

 

신록

서 정주

어이할꺼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 번 날 에워싸는데

못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 가시내의 머리털 같은

풀밭에 바람속에 떨어져 내려
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괴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2012. 5. 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2270
102 [4] file 새봄 2008.04.03 2274
101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277
100 기도.2 ( 물님) [2] 하늘꽃 2008.04.23 2280
99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287
98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2301
97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2303
96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2304
95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2313
94 담쟁이 물님 2014.05.13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