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343
  • Today : 809
  • Yesterday : 1259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1704

강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680
252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681
251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682
250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1682
249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1682
248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683
247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684
246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1684
245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1685
244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685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