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872
  • Today : 677
  • Yesterday : 932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2012.10.27 14:03

구인회 조회 수:2496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웃는 꽃 늘 웃을 듯 그대는 웃으려나.
    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슬프오이
    벗이여, 꽃을 말고서 뿌릴 가꿔 주소서.

    취한 술 늘 취할 듯 그대는 마시려나
    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쓸쓸하이.
    벗이여, 술을 말고서 쓸개 마셔 깨소서

    고운 눈 늘 고울 듯 그대는 후리려나
    흐려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냉랭하이
    벗이여, 사랑 말고서 참을 찾아 보소서

    붉은 뺨 늘 붉을 듯 그대는 아끼려나
    늙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두렵소이
    벗이여, 삶을 말고서 죽음 보고 사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479
172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479
171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477
170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477
169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2477
168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474
167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474
166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474
165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473
164 희망가 물님 2013.01.08 2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