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313
  • Today : 585
  • Yesterday : 1033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4101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4336
172 확신 [2] 이상호 2008.08.03 4340
171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4340
17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4346
169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4347
168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4348
167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4348
166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4349
165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4349
164 천사 [2] 하늘꽃 2008.05.14 4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