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566
  • Today : 908
  • Yesterday : 1410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1526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346
132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345
131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345
130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343
129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342
128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342
127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340
126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340
125 [1] 샤론(자하) 2012.03.12 1339
124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