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노래
2010.07.28 01:38
이해인
1
구름도 이젠
나이를 먹어 담담하다 못해
답답해졌나?
하늘 아래
새것도 없고
놀라울 것도 없다고
감탄사를 줄였나?
그리움도 적어지니?
괴로움도 적어지지?
거룩한 초연함인지
아니면 무디어서 그런 건지
궁금하고 궁금하다
대답해주겠니?
2
나의 삶은
당신을 향해 흐르는
한 장의 길고 긴
연서였습니다.
새털구름
조개구름
양떼구름
꽃구름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여러 형태의 무늬가 가득하여
삶이 지루한 줄 몰랐습니다.
오늘도 나는
열심히 당신을 찾고 있군요
내 안에는 당신만 가득하군요
보이는 그림은 바뀌어도
숨은 배경인 내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고
나는 구름으로 흐르며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3 |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 물님 | 2016.02.02 | 4383 |
172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4386 |
171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4388 |
170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4389 |
169 | 매미 -이병창 [1] | 하늘꽃 | 2007.08.29 | 4391 |
168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운영자 | 2008.12.28 | 4391 |
167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4394 |
166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4398 |
165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4399 |
164 | 확신 [2] | 이상호 | 2008.08.03 | 4400 |
여름 하늘의 구름이 그렇게 예쁜 줄 몰랐다는 요새님이 남기고 간 이야기가 귓가에 맴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