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702
  • Today : 931
  • Yesterday : 1043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4320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4751
312 낙타 [1] 물님 2011.09.19 4749
311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4743
310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4735
309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4731
308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4728
307 고독 [4] file sahaja 2008.05.18 4727
306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4725
305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4718
304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4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