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178
  • Today : 888
  • Yesterday : 1145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369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310
332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1311
331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318
330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319
329 행복 요새 2010.07.20 1321
328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1321
327 물.1 [3] 요새 2010.07.22 1322
326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1323
325 [2] 요새 2010.09.09 1325
324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