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888
  • Today : 908
  • Yesterday : 944


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물님 조회 수:3526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3774
262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3770
261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3766
260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3764
259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3763
258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3760
257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3759
256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3756
255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3753
254 눈물 [1] 물님 2011.12.22 3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