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3 |
구름 한 점
![]() | 구인회 | 2010.02.02 | 1639 |
292 |
초 혼(招魂)
[1] ![]() | 구인회 | 2010.01.28 | 1639 |
291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1639 |
290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1641 |
289 | 거울 | 물님 | 2012.07.24 | 1641 |
288 | 밥이 하늘입니다 | 물님 | 2010.11.29 | 1643 |
287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 물님 | 2012.10.09 | 1645 |
286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 이중묵 | 2009.01.21 | 1646 |
285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1646 |
284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 운영자 | 2008.12.28 | 16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