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001
  • Today : 782
  • Yesterday : 1297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4095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4265
152 찬양 [6] 하늘꽃 2008.09.25 4264
151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4257
150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256
149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4256
148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255
147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4253
146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250
145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4249
144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