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3 |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 물님 | 2013.01.23 | 3852 |
| 122 |
경각산 가는 길
 | 운영자 | 2007.09.09 | 3855 |
| 121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3855 |
| 120 | 그대가 곁에 있어도 | 물님 | 2011.01.17 | 3856 |
| 119 | 10월 [1] | 물님 | 2009.10.12 | 3857 |
| 118 | 담쟁이 | 물님 | 2014.05.13 | 3860 |
| 117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3867 |
| 116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3869 |
| 115 | 雨期 [1] | 물님 | 2011.07.29 | 3871 |
| 114 | 박성우, 「소금창고 | 물님 | 2011.10.24 | 3878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